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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5

[짧은 글] '왕의 DNA'와 우뇌의 신격화 내일 이산수학 시험인데 왜 또 이런 처참한 사건이 터지는지 모르겠다. 빨리 주절거리고 시험공부 하러 가야겠다. 사이비과학은 사람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상식에 최대한 의존하려 한다. 이번 사건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단어는 '극우뇌'라고 생각한다. '왕의 DNA'라는 표현이 정말 임팩트가 있기는 하지만 잘 살펴보면 '극우뇌' 이론이 먼저 생겨났고 거기서부터 '왕의 DNA' 같은 표현이 따라나오는 것 같다. 대체 지금이 2023년인데 왜 아직도 사람들은 좌뇌-우뇌 이항대립을 신봉하면서 그걸로 또 굳이 이데올로기를 만들어 가지고 좌뇌를 폄하하고 우뇌를 신봉하는가? 모르겠다. 안아키도 2023년에 존재하는데 뭐... 아무튼 지금 좌뇌-우뇌 이항대립에 기생하는 이데올로기가 이 사달을 만들고 있으니 무엇이 이 이데올로.. 2023. 8. 11.
[짧은 글] 용필남 사태가 알려주는 것들 판사님 저는 용필남이 무엇의 줄임말인지 얘기 안 했습니다. 1. 극단주의 유튜버들의 구독자는 생각보다 유튜버에게 충성하지 않을 수 있다 이것은 '용'의 유튜브 구독자 수가 날아가고 있는 것으로 설명이 된다. 내가 한 4년 전쯤인가 자기계발 유튜버들을 계속 보면서 느꼈던 게 하나 있는데(그때는 내가 고3이었고, 유튜브 자기계발 유튜브의 현실을 잘 몰라서 가능한 일이었음) 유튜버들이 설명하는 내용들 중에서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는 게 하나 있다고 하더라도 바로 구독을 취소하지는 않는다. 무언가 잘못 설명하는 내용들이 계속 쌓이고 쌓여서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쯤에야 탈출을 감행한다. 그러는 이유는 아마도 내가 구독해서 얻는 이익이 잘못된 정보를 받음으로써 얻는 손해보다 더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 2023. 7. 23.
[짧은 글] '야가다사교클럽'은 도둑맞은 가난인가 (아님)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pds&number=1179571 서울대 야가다사교클럽 출범.jpg 헉 web.humoruniv.com 야가다사교클럽은 짤에서 볼 수 있다시피 상하차 뛰고 비싼 걸 사먹는 클럽이다. 일단 난 팔로우를 했으니 이 클럽에 가입한 거긴 한데(?) 서울대생이 아니라서 활동을 할 리가 없다. 당연히 장난으로 팔로우한 거다. 짤에 글씨가 작은데 읽어보면 "가장 1차적인 노동인 야가다를 조지고 난 뒤, 서비스 산업의 최고점에 위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오마카세를 즐기는, 그 격차에서 나오는 카타르시스와 low-high (...가려짐) 인문학적 교양, 건강한 육체, 그리고 미식이라는 3가지 요소의 융합을 통해 우리는 다가오.. 2023. 2. 4.
(실험) ChatGPT는 고등학교 수학 문제를 풀 수 있을까? (ChatGPT 시리즈 1부) ChatGPT는 인간에 맞먹는 작문 능력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 결과가 빅데이터에서 긁어오는 건지 ChatGPT가 자체 생성한 건지가 확실하지 않았다. 이걸 테스트해 보려면 새롭게 만든 문제들을 갖고 ChatGPT에 넣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내가 옛날에 수능 자작문제 만들기 활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 문제들을 넣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과연 결과는 어떨까? 1. 일단 대학생 수준의 선형대수학 문제를 넣어보았다. 번역 : n x n 행렬 A가 det(A^2 - A) 5번으로 넘어가는 부분에서 lambda^2 - lambda를 lambda로 멋대로 치환해버리면서 그 이후 풀이.. 2022. 12. 20.
'우영우 = 판타지' 담론의 위험성 * 아직 우영우 10화까지밖에 안 봤습니다… *3줄 요약* 1. 우영우에게 모든 자폐인을 대변할 것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2. 우영우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등, 우영우 개인의 특질을 지워 버린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한 이야기가 핫한 와중에 최근 어떤 인터넷 게시판에서 ‘1급 자폐인의 현실을 고발’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우영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충격적인 묘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는데, 이상한 점은 그 묘사를 보고 충격받은 몇몇 사람들이 도리어 우영우를 판타지라며 비판하는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것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전달하는 주제의식과 완전히 대치되는 일이다. 이 글에서는 어째서 우영우를 판타지라고 비판하는 태도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제의식과 상반되는.. 2022.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