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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 시집 시 한줄해석 적어 봄

by invrtd.h 2023. 7. 18.

 

썸네일 할 게 없다. 그냥 내 e북 라이브러리나 공유함

 시는 30분 만에 휘갈기는 것이다 아무리 사랑시를 많이 쓴다고 해도 결국 실제 좋아하는 사람과 나 사이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 그 무기력함에 대한 시다. 실제로 30분 만에 썼다.

 여섯 개의 단어로 된 사전 지구멸망의 평범성에 대한 시다. 사람들은 일상 속의 오브제가 얼마나 위험한 것을 상징하는지 잘 모르더라.

 설레는 사랑시 나르시시스트에 대해 썼다. 나르시시스트로부터 받은 상처를 극복하는 방법은 오히려 세상으로부터 상처를 받아서(...) 이 세상이 나르시시스트가 주장하는 자기 중심의 아름다운 세계관이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재귀함수가 뭔가요? 인공지능으로 돈을 벌기 위해 인공지능의 능력을 과장하거나 축소하는 사람들의 자기모순에 대해 썼다.

 사랑에 사랑을 더하면 팔랑 "사랑을 하면 주변 모든 게 다 예뻐 보이더라"는 대중적 신념에 대한 안티테제로써 썼다.

 하얀의 가족사 같이 문예창작 동아리에서 시나 소설을 쓰다가 더 이상 쓰지 않게 된 친구들을 생각하며 썼다.

 어떤 사랑은 유리 같아서 그냥 사랑시인데, 흐름을 강조하는 이유는 원래부터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썼기 때문에. 사랑도 결국 생각의 일부분이고 생각은 의식이므로 언제나 흐른다.

 그러니까 우리는 그저 그런 사이! 기억 안 난다. 사실 맘에 안 드는데 시집 시 개수 32개 맞춰야 해서 그냥 넣었다.

 분할, 정복 인간은 언제나 자신 근처의 사물이나 사건들을 사랑과 혐오의 이분법으로 구분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할 때의 혼란을 담았다.

 악몽 이거 썼을 때 실제로 개인적 사유로 악몽을 많이 꾸었는데 그 때의 일에 대한 감정 쓰레기통이다.

 저주하는 인연들을 위해 떠나는 것이 옳음에도 불구하고 정 때문에 다시 연락하게만 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했는데 그것이 마치 신화에서의 금기 같다는 마음으로 썼다. 그리고 개인은 그 금기를 어기지 않을 능력이 없기 때문에 무언가 초월적인 존재(이 시에서는 그게 카카오임...)가 그걸 막아 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기차(getchar)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도덕에 대한 철학적 문제는 기술로는 풀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썼다.

 시인(cin) 자신의 행동의 이유가 A인지 B인지 모를 때 더 나은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A 때문에 그랬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인가 아닌가? 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안해원을 따라했지만 별로 안 설레는 사랑시 (시 제목을 길게 지으면 복이 들어온다는 속설이) 안해원을 따라했다.

 좀비 시를 처음으로 쓰기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났을 때 다른 사람들의 갓-작품들을 보고 느끼는 열등감에 대해 썼다.

 나는 반컴퓨터다 기억이 안 난다

 RVELO (maus) 사실 시라기보다는 퍼포먼스에 가깝다. 스트리머 케인에 대해 알지 못하고는 이해할 수 없는 단어나 문장이 몇 개 들어가 있으므로 케인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둘은 이 글을 읽고 분명히 서로 다른 것을 느꼈을 것인데, 과연 이 둘은 이 사실을 알 수 있을까? << 이 질문에 대한 궁금증이 들어서 시집에 넣었다. (실제로도 "기분이 유링게슝하다"는 문장은 기분이 좋든 이상하든 혼란스럽든 거의 아무 때나 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장으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신기할 것.)

 설레는 사랑시 (2023) 할 말은 많지만 그게 다 이미 시 속에 나와 있다. 그냥 한 번 읽으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그냥 청춘 시절에 품었던 감정에 대한 허무함에 대해 담았다.

 설레는 사랑시 (2022) 다른 많은 작품들과 결이 비슷함...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소통이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슬픔에 대해 담았다. 이제니 시인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

 그것보다는, 개인에게 어떤 나쁜 일이 일어나든 말든 전 지구적 문제라든가 학문적 문제 같이 절대로 변하지 않는 사실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의 존재는 개인에게 위로가 될까 아픔이 될까? 에 대한 개인적 경험에 대해 담았다.

 무제_1 이거 썼을 때도 인간관계 현타가 좀 심했던 듯

 JavaScript Considered Harmful (DLC Edition) 현대사회의 모든 문제를 신자유주의 탓으로 돌리고, 심리학에 대한 진지한 고찰 없이 우울증이 나르시시즘적인 질병이라고 주장하거나 그저 신자유주의 때문에 사랑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한병철의 [에로스의 종말]을 깠다. 그런데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에(...) 마르크스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에 분개의 감정이 들어 있다고 주장한 조던 피터슨도 까메오로 넣어서 같이 깠다.

 근데 진짜 개 웃긴 건 처음 기획할 때는 전혀 정치에 대한 시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코딩할 때 인덴테이션 3번 이상 했다고 남들한테 꼽사리 주는 사람들 까는 시였음 진짜 개 웃기죠.. 심지어 이 블로그에 그런 사람들에 대한 비판글도 파져 있음

 하늘에서 떨어지는 1, 2, ..., R-L+1개의 별 해설에서도 적어 놓았듯 텍스트를 읽음으로써 텍스트가 하고 싶은 말을 이해할 수는 있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이해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미 저자가 종말한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마는. 지인이 데이트폭력을 당한 상황에서 그 충격으로 인해 아무도 믿지 못하게 되고 심지어 자신도 믿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대해 썼다.

 종이, 펜, 삼각형 [사랑에 사랑을 더하면 팔랑]과 감성이 비슷하다. 제목의 "삼각형"은 무언가를 가두는 것에 대한 은유다.

 내가 아쎄이였을 때 내가 그렇게까지 힘든 일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가 예쁜 옷을 보면 좋아할 수 있음에 대해 감사하며 썼다.

 현대 도시인 (Modernity is also a poet) 나르시시스트로부터 받은 피해를 극복하는 과정에 대한 시로 [설레는 사랑시]와 감성이 비슷하다. 근데 이쪽이 훨씬 개인사가 많이 담긴 듯.

 너의 웃음은 여름빛을 닮아 그냥... 더워서 이 때 기운이 좀 빠졌나 보다...

 유튜브 알고리즘 내가 20대 남자고 약간 마이너한 취향이라는 이유로 유튜브에 설거지론 관련 영상이 많이 추천이 됐는데 그걸 보고 빡쳐서 썼다.

 나에게 봄을 강요하지 말아줬으면 시 처음으로 쓴 지 거의 1달밖에 안 돼서 나온 고전 유물이다. 무언가 처음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었는데 다른 건 상태가 별로 안 좋았던 이유로 이걸 시집에 넣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인간은 누구나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대학생 새내기 90%는 자신이 평균보다 잘한다고 생각한다고. 험난한 세상 속에서 자기애를 지키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런 인지 오류가 꼭 필요한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인지 오류는 인지 오류다. 사실이 아니다.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나 고치지는 못하는 상황이 주는 불안감에 대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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